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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제주도 건축가 김호민 원형집

by mogimo 2026. 10. 20.

건축탐구 집 건축가 김호민 원형집, 왜 건축가는 네모난 집 대신 동그란 집을 선택했을까요? 제주 바다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삶은 많은 사람이 꿈꾸는 로망이지만, 막상 집을 짓는 과정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현실적인 문제와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거센 바람과 폭우, 해풍에 섞인 염분까지 견뎌야 하는 제주 해안가라면 이야기는 달라지는데요. 제주 동쪽 종달리에 자리한 김호민 건축가의 원형집에는 이러한 자연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설계 아이디어와 집을 완성하기까지의 긴 시간이 담겨 있습니다.

 

 

건축탐구 집에서 살펴볼 주인공은 건축가 김호민 소장이 직접 건축주가 되어 지은 제주 원형집입니다. 어린 시절 제주에서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바다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공간을 꿈꿨고, 그 바람을 실현하기 위해 제주도 동쪽 끝 종달리에 자신만의 집을 만들었습니다.

이 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특징은 일반적인 사각형 건물과 다른 둥근 형태입니다. 단순히 외관을 특별하게 만들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제주 해안 지역의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고려하고, 주변 환경에 맞는 주거 공간을 만들기 위한 고민이 설계에 반영됐습니다. 특히 원형집은 외부 환경을 고려한 건축 방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아름다운 바다 전망만 생각했다면 놓치기 쉬웠을 부분까지 살펴 자연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집을 계획한 것입니다. 제주 해안가에 집을 지을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는 바람과 비, 그리고 염분입니다.

 

강한 바람이 불면 외부 공간을 이용하기 어렵고, 집중호우가 내리면 빗물이 빠르게 흘러갈 수 있도록 배수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바닷바람에 포함된 염분은 건축 자재와 주변 식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김호민 원형집은 이러한 조건을 고려해 지붕 높이까지 올라오는 담장을 둘러 바람의 영향을 줄이도록 계획했습니다. 지붕 역시 비가 내릴 때 물이 원활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형태를 고민했습니다. 조경에도 제주 해안의 특성이 반영됐습니다.

바닷바람과 염분에 약한 식물을 무작정 심기보다는 해변 환경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는 토종 식물을 활용하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이처럼 제주 원형집은 건축 디자인뿐 아니라 지붕, 담장, 배수, 조경까지 서로 연결해 생각한 사례입니다.

 

집을 지을 때는 외관의 아름다움만큼이나 대지의 기후와 지형을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건축가가 자신의 집을 짓는다면 일반적인 건축주보다 수월하지 않을까요? 김호민 소장의 경험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설계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현장소장 역할까지 맡아 공사 과정을 직접 챙겼기 때문입니다.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현장을 관리했고, 새벽 비행기로 제주에 내려갔다가 밤에 다시 육지로 돌아오는 생활도 이어졌습니다.

 

공사가 길어지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고, 약 1년 동안 공사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도 겪었습니다. 결국 집을 완성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년이었습니다. 하지만 긴 공사 기간이 반드시 단점으로만 남은 것은 아닙니다. 현장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작은 하자까지 확인하면서 집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직접 건축주가 되어 비용과 공사 일정,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집을 설계할 때도 건축주의 입장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습니다. 처음 김호민 원형집은 가족과 함께 생활할 공간으로 계획됐습니다.

하지만 집을 짓는 동안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면서 제주로 생활 터전을 완전히 옮기는 일은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 결과 집의 용도도 자연스럽게 달라졌습니다. 현재는 주거 공간보다는 업무를 위한 사무실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처음 세웠던 계획과 다른 방향으로 쓰이고 있지만, 오히려 앞으로의 활용 가능성을 열어 둔 공간이 됐습니다. 김호민 소장은 건축탐구 집을 통해 다양한 주택과 건축을 보았습니다.

여러 집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자신의 집 설계에도 반영했습니다. 공간의 높낮이를 달리하는 단차 활용 방식이나 실내에 아궁이를 설치하는 아이디어 등이 대표적입니다.

 

다른 집에서 발견한 장점이 새로운 설계로 이어졌다는 점은 건축이 완성된 형태에 머무는 작업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우고 수정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건축탐구 집 건축가 김호민 원형집은 독특한 외형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집입니다.

 

 

제주 바다 가까이에서 살고 싶다는 꿈에서 출발했지만,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의 기후와 환경을 이해하고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완성된 이 집에는 건축가의 설계 철학뿐 아니라 건축주로서 겪은 현실적인 고민도 담겨 있습니다. 가족의 보금자리로 시작해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는 지금의 모습 역시 집의 쓰임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제주도 원형집과 친환경 건축, 해안가 주택 설계에 관심이 있다면 이번 방송에서 소개되는 담장과 지붕 구조, 조경 방식 등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아름다운 집을 만드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집이 놓인 환경과 사람의 생활까지 함께 고민하는 건축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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