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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광주 유럽형 주택 유럽풍 대저택

by mogimo 2026. 8. 31.

광주 도심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았는데도 마치 유럽의 어느 작은 마을에 들어선 듯한 집이 있습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의 한 주택단지에 자리한 이곳은 평범한 단독주택과는 조금 다른 모습인데요.

커다란 아치와 이국적인 정원, 넉넉한 규모의 공간까지 더해져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정말 사람이 사는 집이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번 건축탐구 집에서는 오랜 시간 자신들이 원하는 집의 모습을 구상하고,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낸 한 부부의 주택 이야기를 살펴봅니다. 이 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단연 외부 공간입니다.

주택 입구부터 이어지는 정원은 단순히 보기 좋은 화단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꽃이 피는 공간과 차를 마실 수 있는 장소, 그늘을 활용한 음지 정원,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오솔길 등을 각각 나누어 마치 여러 개의 정원을 하나의 집 안에 담아낸 듯한 구성이 특징입니다.

 

정원과 주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집 자체가 하나의 작은 휴식 공간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곳만의 장점입니다. 특히 정원 구성에는 가든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는 아내의 취향과 경험이 적극적으로 반영됐습니다.

식물을 배치하는 것뿐 아니라 사람이 실제로 어떻게 공간을 이용할지까지 고려해 정원을 계획했다고 합니다. 현관을 지나 실내로 들어가면 외관과 연결되는 유럽풍 분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거실은 화려함보다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장식 요소를 활용해 따뜻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집 안에 사용된 거울과 장식품 하나에도 부부의 손길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요. 특히 아내는 원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거울 프레임의 색을 직접 바꾸고, 크기가 다른 거울을 실제 공간에 대보면서 가장 잘 어울리는 위치를 찾아 설치했다고 합니다.

 

 

새로운 집을 짓기 전부터 마음에 드는 소품을 하나둘씩 모아왔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집을 먼저 만들고 인테리어를 고민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머릿속으로 그려온 공간을 실제 주택에 옮겨온 셈입니다.

주방 역시 단순히 예쁜 공간으로 꾸미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았습니다. 조명의 위치부터 실제 조리와 이동 동선을 고려해 배치했습니다. 같은 주방 안에서도 조명이 서로 다른 위치에 설치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현장에서 설계와 다른 부분이 발견되면 즉석에서 수정할 만큼 집의 구조를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었는데요. 오랜 시간 건축업에 종사한 남편도 아내가 머릿속에 도면을 기억하고 공간을 조율하는 모습을 보며 놀랐다고 합니다.

이 주택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바로 ‘아치’입니다. 집 안팎에 들어간 유럽풍 아치가 무려 51개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아치는 이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이면서 동시에 공사비를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집과 연결되는 높은 골조와 튼튼한 기초 공사까지 진행하면서 예상보다 비용 부담이 커졌고, 결국 부부는 가지고 있던 금붙이와 일부 주식까지 정리하며 공사비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원하는 디자인을 쉽게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아치만큼은 끝까지 유지하기로 했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부부가 직접 공사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주택의 활용도 역시 눈여겨볼 만합니다. 2층과 3층은 독립한 자녀들이 방문했을 때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공간을 나누었고, 지하에는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유럽풍의 아름다운 대저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부의 생활 방식과 가족 구성원을 고려해 공간을 계획한 실용적인 집에 가깝습니다. 결국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비싼 자재나 넓은 규모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오랫동안 꿈꿔온 주택의 모습을 직접 고민하고, 정원부터 실내 장식, 조명과 동선까지 하나씩 결정해 완성했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광주 광산구 도심 가까이에 자리하면서도 유럽의 주택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이 집. 건축탐구 집을 통해 소개된 이 주택은 ‘어떤 집이 좋은 집인가’라는 질문에 꼭 하나의 정답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누군가에게는 아치가 특별할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정원이나 가족을 위한 공간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결국 오래 꿈꿔온 생활을 자신의 방식으로 담아낸 집이라면, 그 자체로 충분히 특별한 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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