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넘기기 쉬운 복통이 실제로는 응급 상황의 시작일 수 있다는 점을 알아 본다. 많은 사람들이 배가 아프면 일시적인 체기나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통증의 위치와 강도에 따라 맹장염이나 담석, 탈장처럼 빠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은 실제 환자들의 사례가 소개됐다. 공부를 하던 중 갑자기 심한 복통을 느낀 20대 남성은 처음에는 단순 체기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졌고, 결국 병원에서 충수염 진단을 받았다.
흔히 맹장염이라고 불리는 충수염은 맹장 끝에 있는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염증이 터져 복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충수염은 처음부터 오른쪽 아랫배가 아픈 것이 아니라 명치 부근이나 배꼽 주변이 체한 듯 아프다가 점점 통증 위치가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의료진은 평소와 다른 복통이 지속되거나 통증 부위가 변할 경우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송에서는 담석으로 극심한 통증을 겪은 고령 환자의 사례도 공개됐다. 한 여성 환자는 옆구리와 등이 찢어질 듯한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검사 결과 원인은 담낭과 담관에 생긴 담석이었다. 담석은 담즙 속 콜레스테롤이나 색소 성분이 굳어 돌처럼 변한 것으로, 담즙 흐름을 막으면 극심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담석은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호르몬이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비만이나 중년 이후 여성에게서 발병 위험이 높다는 점도 함께 소개됐다.

담석이 반복되거나 염증이 심해질 경우에는 담낭을 제거하는 복강경 수술이 시행되며, 최근에는 회복 부담이 적은 내시경·복강경 치료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또 다른 사례로는 탈장 환자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무거운 자재를 자주 옮기는 일을 하는 30대 남성은 사타구니 아래가 볼록 튀어나오는 증상과 함께 극심한 복통을 겪었다고 한다.

검사 결과 약해진 복벽 사이로 장기 일부가 빠져나오는 서혜부 탈장 진단을 받았다. 탈장은 단순 근육통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장이 괴사할 위험도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탈장 교정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인공막인 메시를 이용해 약해진 복벽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재발 위험을 낮추고 회복 속도도 빠른 편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복통을 단순히 참아서는 안 된다며 평소와 다른 통증이 반복되거나 갑자기 심해질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방송은 흔하게 여겼던 복통이 사실은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평소 가볍게 넘기던 증상도 방치하면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작은 통증이라도 몸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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