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파킨슨증후군 편에서는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과 치료 방법이 서로 다른 파킨슨 증상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본다. 손떨림이나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해서 모두 파킨슨병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파킨슨증후군에는 퇴행성 질환뿐 아니라 약물이나 다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차성 파킨슨증도 포함되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이 중요하다.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서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점차 손상되면서 운동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손이나 다리의 떨림, 근육이 뻣뻣해지는 경직,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보행 장애와 자세 불안정 등이 있다. 변비나 수면장애, 후각 저하 같은 비운동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단순한 노화나 근력 저하로 생각하기 쉽지만, 한쪽 손의 떨림이 반복되거나 걸음이 눈에 띄게 느려지는 등 이전과 다른 변화가 지속된다면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파킨슨병은 하나의 검사만으로 확진하는 질환이 아니며 전문의의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진찰을 중심으로 필요한 영상검사 등을 종합해 판단한다.

파킨슨병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운동치료가 기본적으로 활용된다. 대표적인 약물이 레보도파이며, 장기간 치료하는 과정에서 약효가 유지되는 시간이 짧아지거나 이상운동증 등 운동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 조절과 함께 뇌심부자극술(DBS)을 고려할 수 있다. 뇌심부자극술은 뇌의 특정 부위에 전극을 삽입하고 가슴 부위에 연결된 자극발생기를 통해 전기 자극을 전달하는 치료법이다.

약물만으로 증상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일부 환자에서 운동 증상의 변동을 줄이는 데 활용된다. 다만 모든 파킨슨병 환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며, 증상의 종류와 약물 반응,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을 의료진이 종합적으로 판단해 대상자를 결정한다.
파킨슨증후군에서 주의해서 살펴볼 질환 중 하나가 다계통위축증(MSA)이다. 파킨슨병과 비슷하게 몸이 느려지고 근육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질환의 경과와 약물 반응에는 차이가 있다.



특히 비교적 이른 시기에 심한 배뇨장애나 기립성 저혈압 같은 자율신경계 증상이 나타나거나, 보행이 불안정하고 비틀거리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비정형 파킨슨증후군을 감별할 필요가 있다. 다계통위축증은 파킨슨병보다 진행이 빠른 경우가 있고 레보도파에 대한 반응이 제한적인 특징이 있다.
따라서 파킨슨 증상이 있다고 해서 약물치료 반응만으로 스스로 질환을 판단하기보다는 증상이 어떻게 시작됐고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를 의료진에게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파킨슨 증상이 퇴행성 뇌질환 때문인 것은 아니다.


약물 유발성 파킨슨증처럼 다른 원인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파킨슨증도 있다.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하거나 도파민 기능에 영향을 주는 일부 약물은 떨림, 운동 완만, 보행 장애와 같은 파킨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여러 만성질환으로 다양한 약을 복용하는 고령층이라면 현재 복용 중인 약의 종류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파킨슨 증상이 새롭게 나타났다면 복용 중인 처방약뿐 아니라 다른 병원에서 받은 약, 일반의약품까지 의료진에게 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약물 유발성 파킨슨증이 의심된다고 해서 환자가 임의로 약을 끊어서는 안 된다. 원인으로 의심되는 약물을 조정하거나 대체할지는 반드시 처방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파킨슨병과 파킨슨증후군은 증상만 보면 서로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다계통위축증과 같은 비정형 파킨슨증후군, 약물 유발성 파킨슨증 등은 원인과 치료 방향이 다르다. 따라서 떨림이나 움직임 저하가 지속될 때는 단순히 '파킨슨병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는 과정이 중요하다.


또한 파킨슨 증상은 운동 기능뿐 아니라 보행, 수면, 배뇨, 변비, 삼킴과 같은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삼킴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흡인 위험을 줄이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결국 파킨슨증후군을 관리하는 핵심은 증상의 원인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다. 약효가 예전 같지 않거나 떨림과 경직, 보행 장애가 새롭게 심해졌다면 치료를 임의로 변경하기보다 신경과 전문의와 현재 상태를 다시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명의>가 다룬 파킨슨증후군 이야기는 비슷한 증상 뒤에 서로 다른 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명의 프로필>
▶윤정한 교수
아주대학교병원 신경과 전문의
▶신혜원 교수
중앙대학교병원 신경과 전문의
당뇨병 명의 서울삼성병원 김재현 교 수 내분비내과 전문의 스마트케어 혈당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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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이유진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치매를 부르는 잠 치매를 막는 잠 불면증 병원 진료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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