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에서는 갑작스럽게 찾아와 평범한 일상까지 무너뜨릴 수 있는 질환, 구안와사와 안면마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봤는데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 있거나, 양치질을 할 때 물이 새고 눈이 제대로 감기지 않는다면 단순 피로나 일시적인 증상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이러한 변화는 안면신경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면마비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구안와사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안면마비다.

안면마비는 특정 연령층에서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유형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벨마비다. 하지만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이나 세균 감염, 외상, 종양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안면신경이 손상되면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에는 미용 시술이나 성형수술 이후 안면신경 이상으로 인해 안면마비 증상을 겪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갑자기 얼굴 한쪽이 처지거나 웃는 표정이 어색해졌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안면마비는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증상이 시작된 뒤 48시간에서 72시간 이내를 치료의 골든타임이라고 설명한다.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신경 손상을 줄이고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급성기에는 안면신경 주변의 염증과 부종을 완화하기 위해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행하며, 경우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초기 치료가 늦어질수록 회복 속도가 더뎌질 수 있고 후유증 위험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 단순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표면 근전도 검사와 같은 정밀검사를 통해 안면신경 손상 정도를 정확히 확인하게 된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활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된다. 문제는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얼굴 근육이 점차 굳고 좌우 비대칭이 심해지는 등 만성적인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후유증으로는 연합운동이 있다. 눈을 감을 때 입이 함께 움직이거나 웃을 때 눈이 같이 감기는 현상으로, 환자들에게 큰 불편함을 준다. 단순히 외형적인 변화에 그치지 않고 심리적인 위축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오랜 기간 안면마비를 겪은 환자들 가운데는 사람 만나는 것을 꺼리거나 웃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얼굴 표정은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인 만큼 삶의 질과 자신감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만성 안면마비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재활운동과 물리치료를 통해 굳어진 근육 움직임을 회복시키고, 심한 경우에는 안면 재건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손상된 신경을 복원하거나 다른 부위의 근육과 신경을 이식해 얼굴 움직임을 되살리는 방식이다. 특히 종양으로 인해 안면신경이 압박된 환자의 경우 종양 제거 수술과 함께 안면 재건술을 동시에 진행하기도 한다. 긴 치료 과정과 재활이 필요하지만 환자들은 다시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안면마비는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다. 초기 대응이 늦어질수록 회복 가능성은 낮아지고 후유증은 더 오래 남을 수 있다.

갑자기 얼굴 한쪽 움직임이 어색해지거나 입이 돌아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빠른 진단과 꾸준한 치료만이 건강한 얼굴 표정과 평범한 일상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명의 프로필>
김진 교수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명의 오승준 교수 내분비내과 전문의 고지혈증 병원 진료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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