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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용인 90평 정원집 멋대로 하우스

by mogimo 2026. 9. 15.

건축탐구 90평 정원집, 4층 주택과 넓은 정원을 가진 집에서는 실제로 어떤 생활이 펼쳐질까요? 보기에는 멋진 전원주택이지만, 매일 4개 층을 오르내리고 넓은 정원을 관리해야 하는 만큼 살아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번 방송에서 소개되는 집은 경기도 용인특례시의 주택 단지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광교산과 낙생저수지를 바라볼 수 있는 입지에 지어진 이 주택은 약 90평 규모의 정원과 4층으로 구성된 건물이 특징입니다.

 

 

부부가 이 땅을 마련한 것은 약 25년 전입니다. 이후 남편 화수 씨의 퇴직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집을 짓게 됐다고 합니다. 평생 한 번 지을 집이라는 생각으로 부부가 원하는 공간을 하나씩 담아 완성한 것이 이른바 '멋대로 하우스'입니다.

이 주택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건물 못지않게 넓은 정원입니다. 처음부터 잘 다듬어진 땅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진흙과 돌이 많았던 공간을 아내 명심 씨가 직접 여러 차례 정리하고 흙을 고르는 작업을 거쳐 정원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후 꽃과 나무를 다양하게 심으면서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마당으로 가꿨습니다. 정원을 만든 목적도 단순히 조경에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해외 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던 명심 씨는 한국으로 돌아오면 가족과 이웃, 지인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집을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넓은 정원과 1층 공간은 개인적인 생활공간이라기보다 사람을 맞이하는 열린 장소에 가깝습니다. 넓은 다이닝 공간과 사람들이 쉬거나 머물 수 있는 평상까지 마련해 이웃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건물 외관도 일반적인 사각형 주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두 건물이 벌어진 것처럼 보이는 V자형 구조가 특징인데요. 집을 짓는 과정에서 앞집 주민이 조망과 사생활에 대한 걱정을 전하자 건물의 방향을 조정했다고 합니다.

 

 

처음 계획을 그대로 밀어붙이기보다 이웃의 입장을 고려해 설계를 변경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건물의 방향을 틀면서 동남향 햇빛을 실내로 받아들이고 주변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도 확보했습니다.

주택 설계에서 채광과 조망뿐 아니라 주변 주거환경까지 함께 고려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4층 규모의 집은 층마다 역할을 구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개방되는 1층에는 넓은 공간을 마련해 이웃과 손님을 맞이하는 장소로 활용합니다.

 

반면 2층부터는 가족의 사적인 생활공간이 중심입니다. 2층에는 거실과 주방을 배치하고 뒷산과 연결되는 테라스를 마련했습니다. 3층은 침실과 욕실 등 휴식에 필요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흥미로운 공간은 4층 다락입니다.

정원과 1층이 아내 명심 씨의 공간이라면 숲과 가까운 4층 다락은 남편 화수 씨가 사용하는 개인적인 공간입니다. 같은 집 안에서도 부부가 각자의 취향에 맞는 장소를 확보한 셈입니다. 층수가 높은 주택에서 생활할 때 가장 현실적으로 고민되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이동 문제입니다.

 

지금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데 큰 어려움이 없더라도 나이가 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부는 이러한 부분도 집을 지을 때부터 고려했습니다. 현재 창고로 사용하는 공간을 향후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미리 확보해 둔 것입니다.

 

 

당장은 필요한 공간으로 사용하면서도 앞으로 노후 생활에 맞춰 공간의 용도를 바꿀 수 있도록 계획한 셈입니다. 단순히 현재의 편리함만 생각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주거 계획까지 포함해 집을 설계했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합니다.

처음 집을 지을 당시 남편은 비교적 아담한 단층집을 선호했고, 아내는 여러 층에서 주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집을 원했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으로 시작한 집짓기였지만 실제 생활은 예상과 달랐다고 합니다.

 

4층 주택이라는 특성 때문에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집 곳곳에서 산과 주변 풍경을 바라볼 수 있고 넓은 정원에서 가족이나 이웃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크게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건축탐구에서 소개되는 90평 정원집은 단순히 크고 화려한 전원주택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닙니다. 정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이웃과의 관계를 주택 설계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부부의 서로 다른 취향을 공간으로 어떻게 나눌 것인지까지 살펴볼 수 있는 집입니다.

특히 넓은 정원을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 집 안에는 각자의 생활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여기에 향후 엘리베이터 설치 공간까지 준비해 둔 점은 장기적인 주택 계획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참고할 만한 부분입니다.

 

결국 이 90평 정원집의 핵심은 집의 크기 자체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맞춰 공간을 구성했다는 데 있습니다. 사람을 불러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아내와 풍경 속에서 편안하게 지내고 싶은 남편의 바람이 한 채의 집에 담긴 것입니다.

건축탐구를 통해 공개되는 이 집이 단순히 멋진 주택으로만 보이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넓은 정원과 4층 구조, V자형 외관, 층별 공간 배치, 그리고 미래의 생활까지 고려한 설계가 어우러진 만큼 전원주택이나 정원 있는 집을 계획하는 분들이라면 꼭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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