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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추도 사나이 민박집 펜션 박성근 추정연 부부 낚시배 생선 택배 주문

by mogimo 2026. 7. 5.

사노라면에서는 경남 통영 앞바다의 작은 섬 추도에서 47년째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노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새벽부터 시작되는 갑오징어 조업과 함께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부부의 일상은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쉽게 말할 수 없는 깊은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통영 추도에서 어업을 이어가고 있는 박성근 씨는 올해로 67세입니다. 47년 동안 바다를 누빈 베테랑 선장으로, 새벽 4시 30분이면 어김없이 배를 몰고 바다로 나섭니다.

 

그의 곁에는 아내 추정연 씨가 함께합니다. 부부는 갑오징어 조업부터 선별, 손질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갑오징어가 뿜어낸 먹물이 얼굴에 묻으면 남편은 아무 말 없이 아내의 얼굴을 닦아주고, 하루에도 여러 번 사랑한다는 말을 건넵니다. 조용한 성격의 아내는 쑥스러워하지만, 남편의 다정함은 좀처럼 멈추지 않습니다.

 

사실 박성근 씨가 이렇게 다정한 남편이 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100톤급 원양어선을 타며 대부분의 시간을 바다에서 보냈고, 집에 머무는 날보다 바다 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훨씬 많았습니다.

가족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지만 표현에는 서툰 전형적인 뱃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1년 전부터 그의 삶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부부에게는 쉽게 아물지 않는 큰 상처가 있습니다. 지난해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큰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것입니다. 가정을 꾸리고 성실하게 살아가던 아들은 평범한 출근길 사고로 가족 곁을 떠났고, 남겨진 부모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이 남았습니다. 손주 셋을 둔 가장이었던 아들의 빈자리는 시간이 흘러도 쉽게 메워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아내 추정연 씨는 여전히 그날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은 누구도 쉽게 위로할 수 없기에, 일상 속에서도 문득 아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는 날이 많습니다.

 

남편 역시 같은 슬픔을 안고 살아가지만, 자신의 감정보다는 아내를 먼저 걱정합니다. 몸무게가 7kg이나 줄어들 만큼 큰 충격을 받았지만, 아내가 무너지지 않도록 일부러 더 크게 웃고 장난을 치며 집안 분위기를 밝게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두 사람의 하루는 여전히 바쁘게 흘러갑니다. 새벽에는 바다에 나가 갑오징어를 잡고, 조업을 마친 뒤에는 직접 손질한 수산물을 택배로 보내며 생계를 이어갑니다.

 

육지에서는 평범해 보이는 일이지만 섬에서는 모든 과정이 훨씬 많은 시간과 노동을 필요로 합니다. 그럼에도 부부는 손을 놓지 않고 묵묵히 하루를 살아갑니다.

 

 

최근에는 또 다른 고민도 생겼습니다. 박성근 씨가 민박 손님은 물론, 섬에서 공사 중인 인부들의 식사까지 맡아보자고 하면서 일거리가 더욱 늘어난 것입니다. 아내는 몸도 마음도 지쳐 일을 조금 줄였으면 좋겠다고 말하지만, 남편은 쉽게 일을 내려놓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생계를 위한 선택만은 아니었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집에서 혼자 슬픔에 잠겨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힘들어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바쁘게 생활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일하며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표현은 서툴지만 아내를 위한 그의 방식이었던 셈입니다.

 

이처럼 부부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슬픔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내는 마음속 그리움을 품은 채 하루를 버티고, 남편은 자신의 아픔을 감춘 채 아내를 지키기 위해 더욱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서로를 위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결국 향하는 마음은 하나라는 사실이 방송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해졌습니다.

사노라면이 전한 통영 추도 노부부의 이야기는 단순한 어촌의 일상이 아니라 가족과 사랑, 그리고 상실 이후에도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진솔한 기록이었습니다.

 

47년 동안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부부는 여전히 새벽이면 배를 띄우고, 서로의 손을 잡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깊은 슬픔을 안고 살아가면서도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두 사람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울림과 따뜻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등너머민박>

경남 통영시 산양읍 추도일주로 55지도

010-9583-8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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