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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로그 고성 대진항 머구리 부자 대왕 문어잡이 박명호 박철훈 횟집

by mogimo 2026. 4. 29.

pd로그에서는 바닷속에서 삶을 이어가는 ‘머구리’의 세계를 조명하며,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했던 해양 노동의 현실과 환경 변화를 함께 보여준다.

이번 편의 배경은 대한민국 최북단에 위치한 강원도 고성 대진항으로, 환경·생태 분야를 꾸준히 기록해 온 최평순 PD가 직접 현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만난 인물은 20년 넘게 바다에 몸을 맡겨온 베테랑 머구리 박명호 씨와 그의 아들 박철훈 씨다. 머구리는 일반 스쿠버 다이버와 달리 공기탱크를 메지 않는다.

 

대신 배 위에서 내려보내는 공기 호스를 통해 숨을 쉬며 작업을 이어간다. 약 60kg에 달하는 장비를 착용한 채 깊은 바다로 내려가야 하고, 오직 한 가닥의 호스에 생명이 달려 있다는 점에서 그 위험성은 상당하다.

 

이들이 주로 하는 일은 대왕문어를 비롯한 해산물 채취다. 어둡고 차가운 심해 속에서 수압을 견디며 작업하는 과정은 상상 이상으로 고된 노동이다. 이번 방송에서는 최 PD가 직접 장비를 착용하고 물속으로 들어가 머구리의 작업 환경을 체험하는 장면도 담겼다. 직접 경험한 바닷속은 단순히 신비로운 공간이 아니라, 치열한 생존의 현장이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저도 어장’ 취재다. 이곳은 남북 접경 해역에 위치한 특별 어장으로, 일정 기간에만 조업이 허용된다.

 

 

북방한계선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 덕분에 ‘황금어장’으로 불리지만, 최근 상황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수십 척의 어선이 동시에 출항했지만 어획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실제로 문어 수확량은 과거 대비 크게 줄어든 수준에 머물렀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는 해수 온도 상승이 지목된다. 동해의 표층 수온이 지난 수십 년간 크게 오르면서 해조류 군락이 감소했고, 이는 곧 해양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의미한다. 바닷속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박명호 씨 역시 “예전과 같은 풍경은 더 이상 보기 어렵다”고 말하며 체감하는 변화를 전했다.

 

머구리는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삶의 방식에 가깝다. 박명호 씨는 평생을 바다에서 살아왔고, 이제는 아들과 함께 그 길을 이어가고 있다.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바다를 떠나지 않는 이유는 생계뿐 아니라, 그 안에서 찾은 삶의 의미 때문이다.

 

 

<청진호>

강원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길 57 활어회센터 5호점

033-682-5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