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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장흥 삼합 구절판 밥상 행원마을 부녀회

by mogimo 2026. 5. 27.

한국기행에서 소개된 전라남도 장흥군 행원마을은 사람 냄새 가득한 시골 마을의 정취를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바쁜 도시 생활에서는 쉽게 느끼기 어려운 이웃 간의 정과 따뜻한 공동체 문화가 지금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어 더욱 인상 깊다.

마을 주민들은 서로의 안부를 챙기고 농사일이나 집안일이 있으면 함께 거들며 살아간다. 그래서인지 행원마을에는 오래된 시골 특유의 푸근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이성숙 씨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일을 도맡아 하며 공동체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봄철이면 부녀회 회원들과 뒷산에 올라 제철 산나물을 채취하는 일이 큰 즐거움이라고 한다.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비비추와 취나물, 고사리 같은 봄나물들이 지천으로 자라 있는데, 자연이 내어준 건강한 식재료 덕분에 식탁은 더욱 풍성해진다.

행원마을 밥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음식은 단연 장흥식 삼합 구절판이다. 일반적인 구절판과는 다르게 장흥의 대표 식재료가 함께 어우러져 지역만의 특별한 맛을 완성한다.

부드러운 소고기와 향이 진한 표고버섯, 그리고 바다의 맛을 품은 키조개까지 더해져 장흥 삼합 특유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알록달록한 재료들이 구절판 한 상에 정갈하게 담기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 정도다.

 

 

여기에 직접 채취한 비비추로 끓여낸 된장국과 쫄깃한 갑오징어 숙회,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하는 소고기 알찜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시골 밥상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화려하거나 값비싼 음식은 아니지만 자연의 맛과 사람들의 정성이 담겨 있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함께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는 모습에서는 단순한 한 끼 이상의 따뜻함이 느껴진다.

 

행원마을 사람들의 삶은 구절판과도 닮아 있다. 각기 다른 재료가 한 그릇 안에서 조화를 이루듯,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며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간다. 혼자보다는 함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을의 분위기 속에서 사람 사는 정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한국기행을 통해 소개된 장흥 행원마을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자연과 사람, 그리고 지역의 전통이 어우러진 진짜 시골의 삶을 담아내며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 속에서도 서로를 챙기며 살아가는 행원마을의 이야기는 잊고 지냈던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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