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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양평 오일장 할머니 봄나물전 물맑은시장 김남순 나물전

by mogimo 2026. 5. 1.

한국기행은 사계절이 만들어내는 제철 먹거리와 그 음식을 지켜온 사람들의 삶을 함께 담아내며, 음식이 가진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경기도 양평 오일장은 봄이 찾아오면 유난히 활기를 띠는 곳으로,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장터 중 하나다. 이 시기 가장 눈길을 끄는 먹거리가 바로 김남순 할머니의 봄나물전이다.

 

 

장이 열리는 날이면 장터 골목마다 고소한 기름 냄새가 퍼진다. 전을 부치는 소리와 함께 풍겨오는 향은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어느새 줄이 길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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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에서는 봄이 되면 가장 바빠지는 바다의 풍경과 함께 제철 먹거리인 멸치 이야기를 소개한다. 경상남도 거제시에 자리한 거제 외포항은 이 시기 대표적인 멸치 조업지로, 항구 전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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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순 할머니의 나물전은 달래, 냉이, 두릅, 취나물 등 봄에만 채취할 수 있는 제철 나물을 아낌없이 넣어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반죽은 일반 밀가루 대신 메밀가루를 사용해 부담스럽지 않고 담백한 맛을 살렸고, 여기에 달래를 넣어 만든 간장이 더해져 나물의 향을 한층 또렷하게 살려준다.

양평 오일장은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지역 사람들의 생활과 계절이 맞닿아 있는 공간이다. 특히 봄철에는 자연이 준 식재료들이 그대로 음식이 되어 오가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그중에서도 김남순 할머니의 나물전은 봄이라는 계절을 가장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장이 서는 날이면 이 전을 맛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는 모습도 이제는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이 음식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맛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삶의 이야기 때문이다. 김남순 할머니는 오랜 세월 동안 채소 장사와 식당 일을 병행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왔다.

남편의 건강이 좋지 않았던 시기에는 자연스럽게 가장 역할을 맡아 네 자녀를 키워내야 했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일을 내려놓지 않았다. 지금도 여전히 장터를 지키며 자신의 방식으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연세가 적지 않지만 장이 서기 전 준비 과정은 오히려 더 바쁘다. 직접 산과 들을 다니며 나물을 채취하고, 손질하고, 여러 번 씻어내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 모든 과정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오랜 시간 이어온 생활의 일부이며, 그 안에서 축적된 경험이 자연스럽게 음식의 맛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김남순 할머니의 나물전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깊이를 지닌다.

 

 

봄나물전 한 장에는 계절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땅에서 올라온 나물의 신선함, 그리고 그것을 정성껏 다루는 손길이 어우러지며 하나의 완성된 음식으로 만들어진다. 제철 재료로만 느낄 수 있는 짧은 계절의 맛이라는 점도 이 음식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이처럼 양평 오일장의 봄나물전은 단순한 길거리 음식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과 시간이 녹아 있는 결과물이다. 한국기행이 보여주는 이러한 이야기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음식 속에도 누군가의 시간과 기억, 그리고 삶의 흔적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든다.

 

<김가네>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평시장길 35

010-8994-5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