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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군위 화산산 치유농장 유쾌한 수자 씨네 민박 캠핑장 위치 예약

by mogimo 2026. 6. 12.

경북 군위의 깊은 산자락 위에는 조선시대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된 화산산성이 자리하고 있다. 거친 돌을 켜켜이 쌓아 올린 성벽 위에 서면 산과 구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사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는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다. 이 산성 아래 작은 마을에는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한 가족이 터를 잡고 있다.

 

 

이곳에 정착한 김수자 씨는 원래 전국을 여행하며 오지를 찾아다니던 사람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방문한 군위의 풍경에 마음을 빼앗겼고, 결국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많은 이들이 큰 결심을 해야만 떠날 수 있는 산골이지만, 그녀에게는 집 문을 나서는 순간이 곧 여행의 시작이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산빛과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매일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산촌 생활의 매력은 경치에만 있지 않다. 집 앞과 산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식재료 덕분에 밥상은 늘 풍성하다. 직접 채취한 가시오갈피를 넣어 푹 끓여낸 백숙은 이곳의 대표 보양식이다.

깊은 향이 더해져 담백하면서도 진한 맛을 낸다. 비 오는 날이면 산중에 울리는 빗소리를 배경 삼아 방아잎을 넣은 김치전을 부쳐 먹는다. 자연이 곧 식탁이 되고, 풍경이 최고의 반찬이 되는 셈이다.

이 마을에는 최근 반가운 변화도 있었다.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둘째 딸 부부가 귀촌을 선택한 것이다. 임상병리사와 대기업 사원으로 바쁘게 살던 이들은 반복되는 일상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다.

 

 

결국 부모가 먼저 자리 잡은 산마을에서 새로운 출발을 결심했다. 지금은 텃밭을 가꾸고,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며 한층 여유로운 삶을 보내고 있다.

물론 산촌 생활이 낭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장을 보러 가려면 차로 한참을 이동해야 하고, 겨울이면 눈길을 치우는 일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가족은 불편함보다 자연이 주는 안정감이 더 크다고 말한다. 바람 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해 질 무렵 붉게 물든 산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삶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는 것이다.

화산산성 아래 이 가족의 일상은 거창하지 않다. 그러나 자연 속에서 함께 일하고 식사를 나누며 보내는 시간은 그 자체로 특별하다. 매일이 여행처럼 느껴진다는 이들의 삶은, 바쁘게 흘러가는 도시 생활 속에서 잠시 멈춰 서게 하는 여유를 전해준다.

 

<자연닮은치유농장>

대구광역시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산산성길 65-9

010-8855-9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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