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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고성 거진항 해남 초보 어부 사진작가

by mogimo 2026. 10. 7.

한국기행 거진항 초보 어부, 사진작가가 매일 새벽 바다로 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강원도 고성의 바다는 관광객에게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기억되지만, 이곳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삶의 터전이기도 합니다.

동해안 최북단에 자리한 대진항에는 바다를 생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있고, 그중에는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바다와 인연을 맺은 사람도 있습니다. 한국기행에서 소개된 이진수 씨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오랜 공무원 생활을 마친 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사진작가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고, 이제는 직접 배를 몰고 바다에 나가는 초보 어부의 삶까지 경험하고 있습니다. 33년 공직생활 후 고향으로 돌아온 이유 이진수 씨는 고성에서 나고 자란 뒤 33년 동안 공무원으로 일했습니다.

 

정해진 직장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뒤 선택한 곳은 다른 지역이 아닌 자신의 고향이었습니다. 그가 은퇴 후 새로운 직업으로 선택한 것은 사진이었습니다.

 

공무원 연수 과정에서 사진을 접한 뒤 관심을 갖게 됐고, 취미로 시작한 사진에 대한 열정은 결국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하는 과정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은퇴 후에는 고향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며 사진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풍경과 사람을 카메라에 담던 그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향한 곳은 바로 고향 앞바다였습니다. 대진항에서 만난 특별한 사람들, 해남 그가 주목한 대상은 바다에서 물질하는 남자들이었습니다.

 

대진항에서는 1960년대부터 남성 잠수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집니다. 당시에는 고기를 잘 잡는 남성들이 원양어선을 타는 경우가 많았고, 배를 구하지 못한 남성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당시 남성 잠수부를 위한 장비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일부는 해녀들이 사용하던 잠수복을 빌려 입고 바다에 들어가야 했다고 합니다.

 

지금처럼 장비와 환경이 잘 갖춰지지 않았던 시절, 가족을 위해 바다를 선택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고성 지역의 또 다른 생활문화로 볼 수 있습니다. 사진작가 이진수 씨가 해남의 모습을 기록하기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단순히 바닷속 풍경을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바다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던 것입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직접 배를 마련하다 해남의 작업을 제대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육지가 아닌 바다로 나가야 합니다.

 

처음에는 해남들이 타고 나가는 배에 함께 올라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작은 어선에서 물질하는 사람과 사진작가가 함께 움직이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합니다. 촬영을 위해 배에 타는 것이 작업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직접 바다로 나갈 방법을 찾게 됐습니다.

 

그렇게 약 2년 전 작은 문어잡이 배를 마련했고, 사진작가였던 그는 자연스럽게 어부의 일도 시작하게 됐습니다. 매일 새벽 시작되는 초보 어부의 하루 그의 어부 생활은 전문 어민과는 조금 다릅니다.

 

 

매일 새벽 5시부터 오전 9시까지 문어잡이를 위해 바다로 나가지만 아직은 경험이 많지 않은 초보 어부입니다. 오랜 시간 바다에서 일해 온 전문 어민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빈자리를 찾아 작업하는 것도 그의 일과 중 하나라고 합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마련한 배가 어느새 자신의 새로운 일터가 된 셈입니다. 이런 모습이 흥미로운 이유는 은퇴 후 삶을 단순히 쉬는 시간으로 보내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평생 해오던 공무원 일을 마친 뒤 사진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공부했고, 고향으로 돌아와 지역의 사람들을 기록하다가 직접 바다의 일까지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성 바다에서 시작된 인생 2막 한국기행에서 만난 거진항과 대진항의 이야기는 단순한 어촌 풍경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온 해남들의 역사와 그 모습을 기록하려는 사진작가, 그리고 직접 배를 구입해 초보 어부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인생 2막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특히 은퇴 후에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직접 부딪히며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모습은 인생 후반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고성의 바다는 누군가에게는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풍경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매일 생계를 위해 나가야 하는 일터입니다.

 

한국기행 속 이진수 씨에게 바다는 이제 사진을 찍는 장소인 동시에 직접 땀 흘리며 하루를 시작하는 삶의 현장이 됐습니다. 새벽 어둠을 뚫고 바다로 향하는 초보 어부의 하루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고성평화지역아트센터>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현내면 한나루로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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